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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25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덕에 국내 헤지펀드들도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상장된 공모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오르면서 IPO 전략을 활용한 운용사의 성과는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683개 헤지펀드 중 월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518개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165개였다. 전체 헤지펀드 중 75.8%가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평소에 비해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펀드 비율이 크게 늘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초 2394포인트에서 시작해 10월 말 2523포인트에 마감했다. 한달 동안 약 5.38%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2500포인트 고지를 밟았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액티브메자닌 펀드가 2개나 이름을 올렸다. 1호 펀드가 한달 간 수익률 36.34%을 기록, 1위에 올랐다. 2호는 12.78% 수익률로 3위였다.

플랫폼파트너스 액티브 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투자에 그치지 않고 발행사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발굴한다.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있지만 지난달에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한 것도 특징이었다. 지난달 신규 상장된 상신전자, 세원, 영화테크 등 종목들이 모두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황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인벡스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1.54%)와 '아이앤제이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11.23%), '피델리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7.34%) 등 3개 공모주 헤지펀드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Pre-IPO 펀드 중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낸 상품이 많았다. '씨스퀘어 런앤히트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22.86%), '아이온 니케 HNW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10.12)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체 헤지펀드 중 수익률 2위로 기록된 '씨스퀘어 런앤히트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편입하고 있는 총 4개 비상장 기업중 1개 종목을 지난달 처분하면서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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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위권에는 일부 메자닌 펀드와 베트남 투자 펀드 등이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었다. '아이앤제이 세이프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는 지난달에 이어 수익률이 안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고속 M&A 딜 PEF에 투자했던 '아이앤제이 세이프티' 헤지펀드는 지난 7월께 해당 PEF가 청산되면서 투자 원금을 수익자에게 모두 배분한 상황이다. PEF로부터 추가 수익금을 받기로 돼있어 완전 청산되지 않고 운용 보수 등만 차감되고 있다.

'라이노스람다 핀포인트전환사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8.18%), '씨스퀘어 PJT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6.67%) 등 메자닌 펀드 2개도 하위권에 포진했다. 해당 펀드가 담고 있는 CB 발행사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산을 아직까지 채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는 손실이 나지 않았다.

베트남 투자 전문인 피데스자산운용 헤지펀드도 특징이었다. 지난달 베트남 증시가 일부 주도 종목 위주로 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배당주·가치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멀티스트래티지 전략을 활용하는 라임자산운용 일부 헤지펀드들도 수익률이 하락하며 하위권에 위치했다. '라임 마티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가 -4.50%, '라임 마티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4.35% 수익률로 집계되며 각각 하위 9위와 10위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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